“내 생애 행복한 날은 6일 밖에 없었다" 유럽을 제패한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이 한 말입니다.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평생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3중 장애를 안고 살았던 헬렌켈러의 말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의외이기 때문입니다. 말만 들으면 영웅 중의 영웅 나폴레옹보다 헬렌켈러가 더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폴레옹보다 헬렌 켈러가 얼마든지 더 행복했을 수 있습니다. 행복은 가진 지위나 물질 혹은 성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주어진 여건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 보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잘 익은 밤송이를 앞에 두고 속에 있는 탐스럽게 잘 익은 알밤을 보며 미소 짓는 사람도 있고, 겉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를 보고 눈길을 거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밤을 보는 사람의 마음에는 긍정, 감사, 행복 같은 것이 자리하지만, 가시를 보는 사람의 마음에는 그 반대입니다. 알밤을 보는 사람은 기꺼이 가시를 벗겨내는 수고를 감내하고 알밤을 얻습니다. 그러나 가시를 주로 보는 사람은 알밤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시를 벗겨 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가시를 벗겨 낼 때의 수고와 손에 피가 날 수도 있는 고통을 감내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도 하지 않고 그 결과 얻는 것도 없습니다.
영국의 역사가이자 비평가였던 토마스 칼 라일은 “길을 걷다가 돌을 볼 때, 어떤 사람은 그것을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삶은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같은 돌이지만,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디딤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주어진 여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운명도 달라집니다. 같은 여건이지만 그 여건에 긍정하면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행복으로 이어지만, 부정하면 원망하게 되고 불평하게 됩니다. 그러면 행복하기 어렵습니다. 주어진 여건에 기왕이면 긍정하고 감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사람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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