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존 위클리프를 기억합시다!!

JVChurch 2024. 12. 8. 08:30

       오늘은 성서주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꼭 기억했으면 하는 인물이 있어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존 위클리프입니다. 그는 14세기를 살았던 영국 사람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왕실의 관료가 되어 에드워드 3세를 도왔습니다. 그러던 중 교황이 납세문제로 에드워드 3세를 소환했을 때, 사절단 일원으로 왕을 수행했습니다. 교황청에 머물면서 위클리프는 당시 교황과 교회가 성경을 이야기 하지만, 실제로는 성경과 많이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후 귀국한 존 위클리프는 당시 교회가 법으로 금하고 있는 성경번역에 착수합니다. 당시 소수의 사제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성경을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위클리프가 영어로 번역한 성경은 히브리어나 헬라어 원문이 아니라, 라틴어 성경이었습니다. 드디어 1382년 위클리프는 성경번역을 완성합니다. 위클리프가 세상을 떠난 지 21년이 지난 1415년 당시 교회는 위클리프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그의 저작을 불태우고 무덤을 파헤쳐 소위 부관참시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1428년에 형이 집행됩니다. 현재 위클리프의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에는 위클리프의 이름을 딴 연구소가 있습니다. 또 위클리프의 이름을 딴 위클리프 선교회가 조직되어 아직도 번역되지 않은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위클리프의 성경번역과 신학은 보헤미야의 얀 후스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얀 후스는 진리의 기준이 교황이 아니라 성경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고 마틴 루터보다 100년 정도 앞서 종교개혁을 일으키게 됩니다. 위클리프로 부터 시작된 성경번역은 에라스무스와 루터에게 영향을 끼쳐 성경을 번역하게 했고, 오늘날까지 그 영향이 이어져 약 2,000여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다른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 수 있고, 성경을 통해서만 인간이 온전할 수 있고, 성경 안에 구원의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서 주일을 맞으며 최초로 성경을 번역한 위클리프를 기억하고 또 우리 손에 성경이 쥐어지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좀 더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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