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소망, 평화, 기쁨, 사랑 그리고 성탄

JVChurch 2024. 12. 15. 01:56

       가톨릭 성당 안에 들어가면 참 많은 장식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안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은 물론이고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의 형상도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또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의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 개신교 예배당은 상징물의 거의 없다 시피합니다. 예배당 가운데 있는 십자가가 전부인 경우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대강절이 되면 강단에 초를 켜는 교회가 참 많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몇 자 적습니다. 

      대강절 기간에는 모두 다섯개의 초를 준비하는데 세개는 보라색이고 한개는 분홍색이고 마지막 한 개는 흰색입니다. 그리고 촛불은 각기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대강절 첫주에 켜는 초는 기다림의 의미를 담은 소망의 촛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고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담아 켭니다. 대강절 둘째주에 켜는 초는 회개의 의미를 담은 평화의 촛불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 질 수 없도록하는 방해하는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을 회개하고 잘못된 제도를 비판하고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 화해하며 평화를 이루는 염원을 담아 켭니다. 대강절 셋째주에 켜는 초는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담은 기쁨의 촛불입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자들을 외면한 자신의 모습을 회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내 것을 나누며 함께 기뻐하는 바램을 담아 켭니다. 대강절 넷째주 켜는 초는 사랑의 촛불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환영하고 예수 안에서 서로 화해하는 만남과 화해의 의미를 담은 사랑의 촛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탄절게 켜는 초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온 세상을 밝히는 빛되신 주님의  상징으로 밝히는 촛불입니다. 

      죄와 사망이라는 어둠 속에 살고 있던 인류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빛으로 오신 주님을 기다리며 매주일 마다 촛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 촛불을 바라보며 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 중에 기다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는 이 기다림의 모습을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대강절 매주 마다 하나 씩 더해지는 촛불을 보며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살피며 소망 중에 주님을 기다리는 은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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