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사도행전 12장 -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이상한 죽음

JVChurch 2022. 3. 5. 01:42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헤롯 아그립바 1세는 헤롯대왕의 손자입니다. 그는 두로와 시돈 지역을 다스리는 분봉왕이었습니다. 갈릴리의 두로와 시돈은 이스라엘의 최북단 지역으로 지중해를 끼고 있습니다. 헐몬산과도 가깝습니다. 헤롯 아그립바 1세는 기독교인들을 아주 가혹하게 핍박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가 헤롯 아그립바에 의해 순교당했고, 베드로도 그에 의해  옥고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헤롯 아그립바의 죽음입니다. 사도행전 12장은 헤롯 아그립바가 굉장히 교만한 사람이었다고 전합니다. 주님의 천사가 헤롯 아그립바를 쳤고, 벌레에 물려 죽었다고 전합니다.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그 부분을 한동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벌레에 물려 죽을 수 있을까? 목사님들이나 전도사님들께도 물었지만,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신학대학원 다닐 때, 요세푸스라는 역사학자를 통해 답을 얻었습니다. 요세푸스는 주후 37년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유대인 역사학자입니다. 그는 주후 66년 유대 전쟁 당시 베스파시아누스 장군의 포로가 됩니다. 로마 황제가 된 베스파시아누스는 요세푸스의 재능을 아껴  로마 시민권을 주고 학자가 되게 했습니다. 요세푸스가 남긴 많은 저작을 통해 예수님 당시와 신약시대을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헤롯 아그립바는 몸속에 충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회충이나 요충같은 것을 갖고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헤롯 아그립바 1세가 몸속에 있는 충으로 인해 죽었는데, 누가는 그의 죽음을 굉장히 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누가의 표현속에는 기독교인들을 무던히도 박해했던 헤롯 아그립바에 대한 격한 감정이 드러납니다. 누가는 기독교인들을 가혹하게 핍박했던 헤롯 아그립바의 죽음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죽음 자체가 심판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가혹하게 핍박했던 그 행위, 설사 그 대상이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그것은 구원 받은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부당한 행위를 한 사람의 모습, 자체가 이미 심판 받은 자의 모습이 아닐까요?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