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2021년 8월22일 - 성경 통독에도 순서가 있나요?

JVChurch 2022. 2. 22. 12:25

성경 통독할 때, 저는 요한복음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을 펴면 첫 장부터 읽는 습관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통독에도 순서가 있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경을 첫 장부터 읽을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 있습니다. 대부분 레위기에서 중단한다는 겁니다. 창세기부터 출애굽기 중반까지는 내용은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그래서 별 어려움없이 읽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성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출애굽기 중반 이후 그리고 각종 제사 제도와 절기에 대해 말씀하는 레위기입니다. 성막이나 제사에 대한 전 이해가 없으면 참 지루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중단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요한복음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요한복음은 성경 66권 중에 예수님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였던 요한이 믿음의 2세들을 위해 기록한 책입니다. 예수님을 직접 본적이 없는 젊은이들을 위해 노사도였던 요한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주기 위해 기록한 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한복음은 문장 자체가 아주 단순합니다. 헬라어를 처음 배운 신학생들이 가장 먼저 원어로 읽는 성경도 요한복음이고 처음 영어로 성경을 읽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것도 요한복음입니다. 요한복음은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구조로 되어 있지만, 예수님에 대한 설명만큼은 아주 심오합니다.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 보다 분명히 알고, 신약을 통독하고 그 후에 구약을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통독의 순서입니다.  

 

39권으로 되어 있는 구약성경의 방대한 내용을 한 마디로 줄여 말하면 “오실 메시야에 대한 예언"입니다. 또 신약성경 27권을 한 마디로 줄여 말한다면, “오신 메시야에 대한 증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구약성경 66권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성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이해하고 신약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어떻게 증거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구약을 통해 오실 메시아가 어떤 방식으로 예언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고 읽으면 훨씬 더 재미 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