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로마서 9장 - 사랑 받은 야곱! 미움 받은 에서?

JVChurch 2022. 3. 11. 00:21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로마서 9장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셨고, 에서는 미워하셨다는 말씀을 어떻게 읽어야할까요? 정말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시기로 예정하신 것이고, 에서는 미워하시기로 예정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히브리어의 문학적 용법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오해입니다. 예를 들어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의 도를 가르치시면서 “자기의 부모나 형제나 처자나 자기의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형제, 배우자, 자신의 목숨을 미워해야 한다는 의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히브리인들은 강조하고자 하는 한 단어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정반대의 단어를 써서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예수님을 최고로 사랑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최고로 사랑한다면 상대적으로 부모형제, 배우자, 자신의 목숨을 사랑하는 정도는 미움의 정도 밖에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로마서 9장 서두에서 바울은 자기 동족 이스라엘 사람들이 구원에서 멀어져 있는 현실을 보며 느껴지는 깊은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구원에서 제외되더라도 자기 동족 이스라엘이 구원 받기를 바란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셨다는 말은 이 과정에서 한 말입니다. 이 문맥에서 야곱과 에서는 야곱과 에서라는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과 에돔 민족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에서와 야곱은 이스라엘 민족과 에돔 민족의 대표자로 지칭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히브리어의 문학적 용법을 적용해보면 좀 더 분명히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신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에돔민족은 미움 받은 것에 해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하신 것이 아주 각별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에돔 민족을 미워하셨다는 의미가 압니다. 이런 문학적 용법을 무시하고 하나님께서 야곱을 사랑하시기로 작정하셨고, 에서는 미워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성경을 심하게 왜곡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그것이 예정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문맥을 오해한데서 오는 편견입니다.  예정론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도 사랑하시고 에돔 민족도 사랑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구원하시기를 원하시고 에돔 사람들도 구원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