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2022년 4월 17일 - 부활은 소망입니다

JVChurch 2022. 4. 17. 22:49

인간은 죽음의 권세 앞에서는 맥을 못춥니다. 그래서 강자들 앞에서 비굴합니다. 강자가 제시하는 불의나 부정의에 저항하기 보다는 마지 못해 순응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괜히 나섰다가 더 큰 화를 자초하기 보다는 억울하지만 침묵을 택합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불의하고 무도한 권력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죽음의 권세 앞에 무기력한 자신을 보며 절망합니다. 그렇다고 자기 보다 약한 이들에게 대해 배려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보다 약한 자 앞에서는 강자 논리를 그대로 적용합니다. 그리고 약자 앞에서 갑질을 하면서도 그것이 잘못된 줄을 모릅니다. 오히려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고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려고 더 가지려고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처형되셨을 때, 제자들은 실망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당장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외진 골방에 숨어 숨을 죽이며 밖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죽음의 권세를 뚫고 오직 살아날 가능성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임합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보며  죽음의 권세를 능가하는 생명의 권세를 봅니다. 그 권세가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무기력과 절망 뿐인 죽음의 권세를 넘어 기쁨과 소망으로 가득한 생명의 삶이 예수님께 있음을 깨닫습니다. 

 

죽음의 권세를 능히 극복하고도 남을 생명의 권세를 직접 목격한 제자들은 그냥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시키거나 강요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나서 부활을 소식을 전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죽음의 권세를 넘어서는 생명의 권세가 부활의 생명에 있음을 알렸습니다. 더 이상 죽음의 권세에 사로잡혀 무기력과 절망속에 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처럼 누구나 그 부활에 참여할 수 있고 부활의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무기력과 절망을 넘어 소망과 기쁨의 삶이 예수님의 부활에 있음을 전했습니다. 부활은 무기력과 절망뿐인 죽음의 권세를 넘어서는 힘이며 인류의 영원한 기쁨이며 소망입니다.  

 

 

 

Photo by Bruno van der Kra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