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빌립보서 1장 - 주안에서 기뻐하라

JVChurch 2022. 4. 18. 21:32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빌립보서는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사도가 감옥에서 빌립보교회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빌립보서라는 길지 않은 편지에서 ‘기쁨' 혹은 ‘기뻐하라'는 말이 16회 이상 나옵니다. 바울이 강조하는 기쁨은 상황을 초월한 기쁨입니다. 사람들은 원하는 상황에 처하거나 원하것이 이루어지면 기뻐합니다. 그러나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 좌절하고 슬퍼합니다. 마치 온도계처럼 말입니다. 온도계는 날씨가 더우면 눈금이 올라가고 날씨가 추우면 눈금이 내려갑니다. 그러나 온도 조절기에 일정한 온도를 지정해 놓으면 밖의 기온과 무관하게 항상 그 온도를 유지합니다. 바울이 누린 기쁨은 온도계와 같은 것이 아니라, 온도 조절기와 같은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무관하게 항상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바울은 감옥에서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기쁨을 말할 때, 빼놓지 않고 말하는 것이 “주안에서"라는 말입니다. 바울이 상황과 무관하게 항상 일정한 온도조절기 같은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주안에서"였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주안에서’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첫째는 복음의 교제입니다. 바울이 빌립보 사람들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된 유일한 이유는 다름 아닌 복음 때문입니다. 복음이 아니라면 바울은 빌립보에 갈 이유도 없었고, 빌립보 사람들을 만날 이유도 없었습니다. 복음 때문에 빌립보에 갔고, 복음 때문에 빌립보 사람들을 만났고, 복음 때문에 빌립보 사람들을 품고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안에서 계속해서 교제가 이어졌습니다. 복음안에서 빌립보교회 사람들과 나누는 생명의 교제가 바울로 하여금 더없이 큰 기쁨을 누리게 했던 것입니다. 두번째는 그리스도의 심장 때문입니다. 당시 이 편지를 받았던 빌립보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심장'이라는 표현을 읽으며 많이 웃었을 것입니다. 이런 표현은 일반대화에서 잘 쓰지 않는 아주 원색적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심장이라는 말은 ‘속에 있는 창자’라는 뜻입니다. 즉 바울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깊은 사랑을 체험했고, 그 사랑이 감옥에 있는 자신과 빌립보교회 사람들을 여전히 감싸고 있기 때문에 기뻐했던 것입니다. 세번째는 사랑의 기도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바울은 사랑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랑이 빌립보교회 사람들에게 점점 더 풍성해 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런 바울의 기도에 빌립보 사람들이 반응합니다. 이 모든 것이 바울로 하여금 상황을 초월하여 기쁨을 누리게 했습니다. 기쁨은 부활공동체인 교회의 상징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많이 행복하십시오.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

 

 

Photo by Erika Gira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