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야고보서 5장 -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

JVChurch 2022. 6. 26. 04:12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한국에서 사역할 때, 소위 기도제단에 다니는 교인이 있었습니다. 기도의 능력이 있다는 권사님이 개인적으로 기도제단을 운영하는데 소문을 듣고 기도받고 병고침 받기위해 오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기도제단을 운영하는 권사님은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할 때는 꼭 몸에 기름을 바르며 기도한답니다. 성경대로 한다면서 말입니다. 제가 그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기차 차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말인가? 싶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분명 병든 자가 있으면 교회의 장로들을 청해서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말했습니다. 야고보 사도가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말한 것은 어떤 종교적 의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시대에 기름은 의학적인 효능 때문에 병든 사람에게 사용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인 비유에도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를 만나 거의 죽게 된 사람을 만났을 때도 그의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부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야고보 사도가 병든 사람의 몸에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한 말에서 몸에 기름을 바르라는 말은 좋은 의술을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오늘날 표현으로 한다면 항생제나 여러가지 다른 의약품을 사용하며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수술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의료행위를 다 하며 기도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실제로 환자의 몸에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는 촌극을 벌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며 다른 어떤 의학적 치유도 거부하고 성령께서 임하셔서 친히 치료해 주시기만을 기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식의 치료에 매달리다 시기를 놓치고 오히려 병을 키워 현대의술로 얼마든지 어렵지 않게 고칠수 있는 질병인데도 아까운 목숨을 읽은 경우를 본적도 있습니다. 성경을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용감하게 적용한 결과가 빚은 비극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잊지 말아야할 사실은 성경시대와 오늘 우리시대는 수천년의 시간의 간극이 있고, 역사적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기자가 첫번째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게 파악된 메시지를 오늘 나에게 적용할 때,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비로소 들을 수 있습니다. 병든자가 있으면 교회의 장로들을 청해서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는 말씀은 현대의학이 할 수 있는 모든 치료행위를 적극적으로 하며 교회 지도자들을 청해 기도를 받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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