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2022년 6월 26일 - 군함 같은 교회, 유람선 같은 교회

JVChurch 2022. 6. 26. 23:46

2,000년 교회 역사를 되돌아 보면, 교회가 모습도 시대마다 많이 달랐습니다. 크게 보면 교회가 군함 같았던 때가 있었고, 유람선 같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로마제국 시대의 교회는 군함같았습니다.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신앙적 가치를 지켜가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싸움이었는데 교회는 이겼습니다. 영적으로 로마를 정복했습니다. 그런데 현대교회를 보며 유람선 같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서서히 잃어가며 사회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유람선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열심히 일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승객입니다. 승객들은 약속된 서비스를 기대합니다. 지불한 금액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면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군함에는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합니다.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각자의 사명과 직능이 있습니다. 사명과 명령에 의해 움직입니다. 작전수행을 위한 훈련과 시스템이 계속해서 작동합니다.   

 

복음은 생명이고 빛이고 구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복음을 환영한 때는 없었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빛 보다는 어둠의 편에 있습니다. 복음에 대해 적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군함 같아야 합니다. 교회가 군함 같을 때만 교회의 정체성이 유지되고 세상에 빛을 줄 수 있습니다. 교회가 유람선 같다면 교회의 정체성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동화되어 갈 것입니다. 하나님도 유람선 같은 교회를 통해서 하실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군함 같은 교회를 통해 일하십니다. 군함 같은 교회를 통해 세상에 빛을 주시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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