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베드로전서 3장 - 체휼하라

JVChurch 2022. 7. 2. 00:26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고난 중에 있는 교회를 향해 여러가지를 당부합니다. 서로 마음을 같이 하고, 불쌍히 여기고, 겸손하라는 말과 함께 체휼하라는 말을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이런 삶의 태도를 취할 때, 교회는 능히 어려움의 시기를 극복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의 권면 중에 ‘체휼하라’는 말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체휼하라는 말은 ‘같이' 라는 말과 ‘느낀다'는 말의 합성어 입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sympathy라는 말이 가장 적절합니다. 체휼이라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9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목자없이 유리 방황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시며 민망히 여기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민망히 여기셨다’는 말씀은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끼셨다’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을 표현한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가장 낮고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오셔서 가난한 자로 사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온 몸으로 다 겪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며 목자없이 이리저리 방황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아픔을 주님의 아픔으로 느끼셨던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로마의 황태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면, 그래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체휼하지 못하셨다면 그들의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그들의 아픔이 당신의 아픔으로 전혀 느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 다가와서 살며시 손을 잡아주고 위로해 준다면, 그 사람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하나님의 천사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면 힘을 내고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편지를 받아 볼 소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땅을 깊이 파서 만든 지하도시에서 환난의 때를 보내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음습한 곳에서 언제 끝날지도 모를 박해의 때를 견디는 것은 참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런 시기를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내 고통을 체휼해 주는 믿음의 지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의 아픔을 체휼해 줄 수 있는 믿음의 지체들이 있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삶의 무게는 훨씬 더 가벼워질 것 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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