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요한계시록 13장 - 짐승의 수 666

JVChurch 2022. 8. 8. 08:57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용은 사탄의 상징이고, 짐승은 사탄의 뜻을 시행하는 하수인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탄의 하수인인 두 짐승에 대한 말씀입니다. 구체적으로 두 짐승은 로마의 황제와 황제와 함께 교회를 핍박하는 당시 로마의 정부임을 암시합니다. 요한은 그 짐승이 누구인지를 암시하는 말을 하는데, 그 짐승의 수가 666이라는 것입니다. 그 동안 한국교회에서 666은 많은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흔히 666을 마귀의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666번 버스를 타지 않는다고도 하고, 주소가 666번지인 곳에서는 살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자녀가 학교에서 6학년 6반 6번이어서 고민이라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한 때는 은행의 지로 번호와 모든 상품에 있는 바코드가 666으로 되어 있다며 앞으로 적그리스가 출현해서 세상을 이런 방식으로 통제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666의 의미를 오해한데서 생기는 해프닝입니다. 사도요한이 짐승의 수가 666이라고 말한 의도는 666이라는 숫자가 마귀의 숫자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요한의 의도는 용의 하수인이 되어 당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고 있는 용의 실체를 알려주기 위해서 입니다. 요한이 말하는 666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당시 그리스 사람들의 문화를 알아야 합니다. 헬라어나 히브리어는 각각의 알파벳이 각각의 숫자를 가집니다. 가령 헬라어 알파벳 알파, 베타, 감마.... 이런 알파벳은 1, 2, 3이라는 각각의 숫자를 가집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의 낙서를 보면 “나는 그 이름이 545인 여자를 사랑한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545라는 숫자는 그 여자의 이름을 나열했을 때 나오는 숫자입니다. 그래서 그 여자를 이름 대신 545라는 숫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을 “게마르티아"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사도요한이 말하는 이름의 수 666은 구체적으로 누구일까요? 사실 666이라는 이름의 수를 가진 사람은 여러 명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네로라는 이름을 헬라어로 바꾸면 그 이름의 수가 666입니다. 즉 요한이 말하는 짐승의 수는 다름 아닌 네로였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좀 이상합니다.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할 당시의 왕은 도미티안 황제입니다. 그리고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도미티안과 도미티안 황제의 정부에 의해 핍박을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본문에서 말하는 두 짐승은 도미티안과 그 정부여야 합니다. 그런데 왜 네로라고 이름의 수 666을 말한 것일까요? 그것은 감히 도미티안 이라는 현직 황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미 죽은 네로라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주 악명 높은 황제를 지칭해서 도미티안을 암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정도만 말해도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짐승의 수 666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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