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창세기 17장 - 새 이름, 아브라함

JVChurch 2022. 11. 6. 22:44

샬롬 ! 참 좋은 아침입니다!!


이름을 바꾸는 경우는 뭔가 새로운 출발을 할 때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영세를 받을 때, 영세명을 줍니다. 성직자들인 경우 신부 서품을 받을 때, 주교 대주교 추기경이나 교황과 같은 새로운 직책을 받을 때도 새로운 이름을 받습니다. 과거의 비즈니스를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상호를 바꿉니다. 정당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한다며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99세의 아브라함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셨습니다. 아브람 즉 ‘존귀한 아비'에서 아브라함 즉 ‘열국의 아비'로 이름을 바꾸셨습니다. 열국의 아비라는 말은 단일 민족의 아비가 아니라, 여러 민족의 조상이라는 말입니다. 당시 아브라함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했을 것입니다. 이스마엘이라는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99세의 아브라함의 입장에서 열국의 아비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는다는 것은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불러 주었을 때만 의미를 갖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새 이름을 말해주고 그렇게 불러달라고 부탁했을 것입니다. 엄청 겸연쩍어 하면서 말입니다. 아브라함의 새로운 이름을 듣는 사람들의 반응은 “아니 99세에 이름을 바꿔! 그것도 열국의 아비! 달랑 아들 하나 밖에 없는 사람이 무슨 열국의 아비야!” 이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을 얻은 이후에는 하나님께 아들을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주셔도 그만이고 안주셔도 그만이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이스마엘을 보며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때가 도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아들, 사람의 자연스런 생식능력으로 태어나는 아들이 아니라 말씀의 능력으로 태어나는 아들을 주실 하나님의 시간이 온 것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이 단순한 ‘존귀한 아비’가 아니라, ‘열국의 아비’가 되어야할 때가 임박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열국의 아비라는 새로운 소임을 맡기시면서 새 이름을 허락해 주셨던 것입니다. 아들이 없었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아들하나 얻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유는 단순히 불임부부에게 아들하나 허락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을 열국의 아비로 세우시고 아브라함을 통해 열방이 복받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열국의 아비의 소임을 맡기시며 새 이름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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