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창세기 23장 - 엘리에셀이 제시한 조건

JVChurch 2022. 11. 24. 02:03

샬롬 ! 참 좋은 아침입니다!!


아브라함의 집에 엘리에셀이라는 종이 있습니다. 자식이 없던 시절,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을 후사로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고 깊이 신뢰하는 종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혼기가 차자 엘리에셀에게 하란에 가서 이삭의 신부감을 데려 오라고 했습니다. 엘리에셀이라면 어떤 사람이 이삭의 신부가 되어야 하는 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책을 맡은 엘리에셀은 목적지인 하란에 당도했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기준을 정하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엘리에셀이 정한 기준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저녁때가되면많은처녀들이물을길러올텐데,그때 마실물좀달라고하면,자신뿐 아니라, 타고 온 낙타에게도 물을 주는 처녀가 있다면 그 처녀를 이삭의 아내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에셀이 제시한 조건을 정리하면 흘러 넘치는 자발적인 은혜와 사랑입니다. 그런 성품을 가진 처녀라야 이삭의 아내로서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그 기준은 아브라함의 가정이 어떤 가정이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이삭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삭의 아내라면 다른 건 몰라도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데 절대 2등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녁 시간에 물길러 온 처녀들 중에 한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물을 받아 서둘러 집으로 가야 합니다. 집안 일이 태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처녀들에게 물을 달라고 했을 때, 기꺼이 물을 줄 뿐 아니라, 청하지도 않았는데 낙타에게까지 물을 주는 사람이라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많은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낙타가 마시는 물의 양은 거의 한 드럼통 정도라고 합니다. 그 바쁜 시간에 그 많은 물을 기꺼이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엘리에셀이 물을 물 길러온 한 처녀에게 물 좀 달라고 하자, 전혀 싫은 내색하지 않고 마실 물을 주고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낙타에게까지 기꺼이 물을 주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엘리에셀은 무릎을 쳤습니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뿐 아니라 밝고 건강한 모습에 엘리에셀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바로 저 처녀다! 저 처녀라면 이삭의 신부로 손색이 없다!” 또 이야기가 이어 지면서 그 처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들 브두엘의 딸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친적들간의 결혼은 흔했고 권장되었습니다. 남에 대한 배려가 많아야 한다는 조건과 같은 집안이라는 조건까지 맞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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