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대강절을 맞으며

JVChurch 2022. 11. 28. 01:33

오늘은 대강절 첫 번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이라는 말은 도착을 의미하는 “Advent”라는 말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뜻하는데, 한 때는 성탄에만 국한되어 사용되다가 지금은 성탄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네 주일 즉 대강절을 지칭하는 용어로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교회역사를 보면 12세기에 이르러 대강절은 보다 넒은 의미로 해석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단순한 과거의 역사로만 국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로서 앞으로 이루어질 역사로 보기 시작 한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는 이 천 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 말구유에 오셨고, 지금은 믿는 자의 마음에 직접 찾아오시며, 이 역사의 종말 때에는 재림주로 다시 오실 것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아기의 몸으로 이 땅에 강생하신 사건은 태초부터 종말까지 이어질 이 역사의 최대 사건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비로소 알 수 있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진정한 의미의 하나님 나라가 성탄을 통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대강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미리준비하며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기간입니다. 이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왜 예수님께서 오신 이유와 나와 예수님과의 관계를 아는 것입니다. 

  

시므온과 안나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처럼 주님의 오심을 정말로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이 베들레헴의 초라한 말구유처럼 낮아지고 가난해져서 아기 예수님께서 임하실 자리를 내어 드릴 수 있었어야 합니다. 금년 성탄절에는 상업주의에 물든 요란하고 화려한 성탄절로 인해 성탄의 주인이신 아기 예수님을 잊은 채, 들떠서 보내는 일만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성탄의 주인이신 주님께 기쁨으로 경배하고, 잃어버린 소망과 은혜가 회복되는 차분하고 알찬 성탄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Photo by Gareth Harp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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