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2021년 12월26일 - 에벤에셀의 하나님

JVChurch 2022. 2. 22. 13:40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블레셋 사람들은 이 때다 싶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갔습니다. 비무장 그것도 금식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전쟁하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 소식을 들은 사무엘 선지자는 다급하게 하나님께 제사 드리며 부르짖었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큰 우뢰를 발하셔서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사무엘은 돌을 세우고 그 돌의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했습니다. 에벤에셀의 뜻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입니다. 

 

한 과정이 끝나거나, 혹은 한 해가 마무리 될 때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정을 지날 때는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올 한 해도 우리 삶에는 예측하지 못한 많은 변수들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 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고통은 올해도 참 컸습니다. 뜻하지 않게 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은 분도 있을 것이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자녀 문제로 마음 아프셨던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습니다. 우리 삶의 기반인 가정도 교회도 일터도 평안합니다.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렇게 에벤에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은혜의 기억을 통해 새해에도 변함없이 지키시고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자손손 홍해를 가르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이어 갑니다. 3500년 전의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며 오늘을 삽니다. 그 이유는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살아 계실 뿐 아니라, 함께 계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새해 은총을 기대하며 나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