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창세기 32장 - 다시 만나는 형제들

JVChurch 2022. 12. 5. 10:29

샬롬 ! 참 좋은 아침입니다!!


야곱은 하란 탈출에 성공했지만, 아직 넘어야할 벽이 더 있었습니다. 에서를 만나야 합니다. 에서는 야곱의 쌍둥이 형이었지만, 두려운 대상이었습니다. 에서는 야성적이고 외향적이고 주도적인 성향의 뛰어난 사냥꾼이었습니다. 에서는 당시 기준으로 보면 남자 중의 남자였습니다. 신체 조건도 야곱에 비해 에서가 월등했을 것입니다. 어릴 때, 야곱은 동네 사람들에게 제 이름으로 불리기 보다는 에서의 동생으로 불렸을 것입니다. 에서는 거의 모든 면에서 야곱을 압도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지나 형제는 다시 만납니다. 야곱은 에서를 만나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렇지만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야곱은 다시 두려워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어떻게 하면 에서와의 만남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 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합니다. 기도 후에 야곱은 에서에게 줄 선물을 준비합니다. 야곱은 암염소 200마리, 숫염소 20마리, 암양 200마리, 숫양 20마리 그외에도 약대, 황소, 암나귀등등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에서를 만날 시간이 다가옵니다. 드디어 20년 만에 형제가 다시 만납니다. 장정 400명을 거느리고 나타난 에서의 모습은 조금도 손색없는 영웅이었습니다. 한 부족을 이끄는 왕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에서 앞에 엎드린 야곱의 모습은 왕에 조공 드리는 자의 모습 같습니다. 아주 초라합니다. 야곱은 지나칠 정도로 과한 선물을 에서에게 내밀었지만, 에서는 별것 아니라는 듯이 자신은 풍족하니 받지 않겠다고 거절합니다. 야곱이 받아달라고 간청하자, 그제서야 못 이기는체 하며 야곱의 선물을 받습니다.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에서와 야곱은 차이는 여전해 보입니다. 누가봐도 야곱보다는 에서였습니다. 야곱도 나름 머리를 써서 많은 재물을 모았다고는 하지만, 에서와 비교도 되지 않아 보입니다. 장정 400명을 거느린 에서의 기세는 야곱을 압도합니다. 다시 만나는 두 형제를 보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순간 하게 됩니다. 야곱은 장자권을 쟁취했고 온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맏음의 사람입니다. 반면에 에서는 믿음에 전혀 관심이 없는 완전한 세상 사람입니다. 그런데 에서가 야곱 보다 더 빛나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사는 것의 가치를 묻는 것은 성급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야곱의 삶이 믿음의 가치와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 줍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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