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창세기 42장 - 화해의 길을 제시하는 요셉

JVChurch 2022. 12. 28. 06:50

샬롬 ! 참 좋은 아침입니다!!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고 신분에 걸맞게 제사장 보디베라의 딸과 결혼합니다. 그리고 요셉이라는 이름 대신 애굽식의 사브벳바네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이후 그야말로 역대급 풍년이 계속됩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해마다 풍년인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렇지만 총리 요셉은 철저하게 소출의 20%를 사들였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역대급 풍년이 7년 만에 끝나고 역대급 흉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흉년이 계속되자 식량 부족은 애굽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대 근동 전체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살던 야곱의 가족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굶주리던 야곱의 가족들도 양식을 구하러 애굽에 가야했습니다. 야곱은 베냐민을 제외한 10명의 아들들을 애굽에 보내 양식을 사오게 했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을 알아 보았지만 시치미를 뚝떼고 형제들을 첩자로 몰았습니다. 당황한 요셉의 형제들은 가정사까지 소상히 밝히며 자신들의 결백을 강조했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한명이 인질로 남아 있고 가서 베냐민을 데려와야만 결백을 믿겠다고 말합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형제들은 애굽의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요셉은 시므온을 인질로 잡고 나머지 아홉 형제들을 풀어 줍니다. 자루에 가득 곡식을 넣어주고 자루 속에 곡식 값으로 받았던 돈까지 도로 넣어서 보냅니다. 요셉은 형제들이 가는 길에 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따로 챙겨 보냅니다. 노중에 형제들은 곡식 자루 속에 자신들이 지불했던 곡식 값이 그대로 들어 있는 것을 보며 당황합니다. 또 집에 가서 아버지께 애굽에서 겪었던 일을 어찌 설명해 드려야할지, 절대로 베냐민 만큼은 내 놓지 않으실 아버지를 어찌 설득해야할지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드디어 요셉의 형제들이 집에 도착하고 애굽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을 야곱에게 소상히 밝힙니다. 그러자 야곱은 대노합니다. 르우벤은 야곱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인질로 맡길테니 베냐민을 내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래야만 자신들을 첩자로 의심하는 총리의 오해도 풀수 있고, 애굽에 억류되어 있는 시므온도 안전하게 데려 올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그렇지만 야곱은 완강했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라헬을 통해 얻은 아들 요셉을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던 야곱은 엄마없이 자란 불쌍한 베냐민을 절대로 내어 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누군가는 앞장서서 희생해야만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생을 인신매매했던 비정한 형들에게 요셉은 화해의 길을 제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자발적 희생이었습니다. 희생없는 화해는 없기때문입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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