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창세기 44장 - 베냐민 대신 종이 되겠다는 유다

JVChurch 2022. 12. 28. 07:04

샬롬 ! 참 좋은 아침입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모든 일을 잘 마치고 기분 좋게 애굽을 떠났습니다. 총리로부터 특별한 환대도 받았고, 그 동안 억류되었던 시므온도 풀려나 함께 집으로 갑니다. 억울하게 의심 받던 첩자라는 혐의도 풀렸습니다. 곡식도 아주 풍성하게 구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게 잘 풀려 기분 좋게 귀가하고 있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애굽의 군사들이 뒤쫓아 오더니,다짜고짜 “도대체 왜 너희들이 왜 우리 총리의 은잔을 훔쳤느냐?”고 따집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그 누구의 곡식 자루든 은잔이 나온다면, 그 사람은 죽여도 좋고 자신들은 모두 총리의 노예가 되겠다고 장담하며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애굽의 군사들이 곡식의 자루를 뒤졌는데 모든 자루에서 곡물 값으로 계산했던 돈이 나왔고, 특별히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나왔습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애굽에 곡식을 사러 오기만 하면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은 너무나도 참담해서 옷을 찢고 통곡했습니다. 그리고 총리 앞으로 끌려갔습니다. 총리는 요셉의 형제들에게 은잔을 훔친 베냐민만 남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가도 좋다고 말합니다.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유다가 베냐민을 위해 나섭니다. 유다는 왜 베냐민을 남겨 놓고는 절대로 갈 수 없는 지, 그 이유를 그들의 서글픈 가정사로 밝힙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아들 하나를 잃고 지금까지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계신데, 그 아들이 바로 저 베냐민의 친형이라는 것입니다. 베냐민 마저 이곳에 인질로 놓고 간다면 아버지는 더 이상 사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불쌍한 자신들의 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베냐민을 집으로 보내주고, 베냐민 대신 유다 자신을 총리의 종이 되겠다는 겁니다. 부디 베냐민 대신 자신을 노예로 받아 달라고 애원합니다. 유다의 모습은 과거에 웅덩이 속에서 겁에 질려 살려달라고 울부 짖던 요셉을 보며 음식을 먹던 비정한 형제들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아들을 잃고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아버지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여느 가정의 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주 비장한 각오로 베냐민을 애굽에 둔채로는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지도 않을 것이라는 요셉의 형제들, 그리고 베냐민 대신 자신이 노예가 되겠다고 나선 유다로 인해 기적이 일어납니다. 야곱의 가정에 그리고 요셉의 형제들 사이에 비극이 희극으로 뒤바뀌는 엄청난 반전이 일어납니다.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듯, 언제나 희생을 통해 능력이 나타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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