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2022년 1월23일 - 감사일기를 쓰면서 드는 생각

JVChurch 2022. 2. 22. 13:46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일기를 씁니다. 아주 간단하게 5가지 정도의 감사를 떠올리며 두 줄씩 모두 10줄을 적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하루에 5가지의 감사를 적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글로 적지 않을 때는 감사할 것이 한도 끝도 없이 많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감사의 제목과 이유를 글로 적으려 하니 결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글로 구체화되지 않고 막연하게 머릿 속에 맴도는 감사는 엄밀하게 말하면 감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에 5가지 감사 제목을 적다보면, 거의 매일 반복되는 감사의 제목이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감사가 그것입니다. 사실 ‘건강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적을 때마다 당연한 것인데, 괜히 칸 채우기 위해 적는 것 같아 쑥스러운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건강한 것보다 더 감사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사일기를 쓸 때마다 늘 어렵지 않게 기꺼이 한 가지의 감사 제목이 되는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의 조건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건강을 감사의 조건으로 적을 수 있다면, 그 보다 복된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감사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골똘히 감사의 조건을 생각해 내는 것 그 자체가 참 복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힘들게 때로는 억지로 다섯 가지의 감사의 조건을 생각해내고 기록하고 나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평소에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감사해서 그런지, 마음에 뭔가 풍성함을 느낍니다. 감사의 조건을 일부처러 찾지 않으면 잊고 지나갔을 텐데, 일부러 생각해서 감사하고 나면, 복 받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뭔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