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마태복음 5장 - 당당한 청지기

JVChurch 2022. 2. 23. 05:38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도 가지게 하며" “오리를 가게 하거든 십리까지 가주며" 산상수훈에 나오는 이런 말씀들은 당시 배경을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른 뺨을 친다는 것은 상대가 손등으로 때리는 것을 말합니다. 뺨 맞는 것 자체가 모욕스러운 것인데 손등으로 맞는 것은 수위가 몇 배 더 높은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오히려 반대편 뺨도 돌려 대어 그 모욕을 다시 한번 당할 자세를 보이라는 겁니다.  또 당시는 워낙 옷이 귀한 시대라 차마 겉옷은 요구하지 못하고 속옷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이면 기꺼이 겉옷까지 내어 주라는 겁니다. 당시의 겉옷은 그냥 옷이 아니라, 밤에는 이불의 기능을 합니다. 절대로 줄 수 없는 겁니다. 겉옷을 주는 것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였습니다. 또 오리를 가게 하거든 십리까지 가주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예수님 당시 이렇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였을까요? 로마 군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식민지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런 요구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골고다 언덕을 향해 가시던 예수님께서 자주 넘어지시자, 로마 군인은 구경하던 아리마대 요셉에게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가라고 그 자리에서 명령한 것은 그 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요구에 마지 못해  순응하면 굴욕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부당한 요구, 그 이상을 해 주면 그 주도권이 상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게 된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가던 당시 사람들에게 비굴하고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라고 주문하시는 겁니다. 지금의 삶이 어떠하든 또 앞으로 어떤 상황에 직면하게 되든, 주인 되신 하나님 앞에서 당당한 청지기로 살아가시는 예수마을교회 지체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