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마태복음 26장 - 멀찍이

JVChurch 2022. 2. 24. 09:57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대제사장들에게 매수된 가룟 유다가 로마군을 이끌고 왔습니다.  가룟 유다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예수님께 다가가 키스 하였습니다. 로마 군인들에게 보내는 신호였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어렵지 않게 예수님을 체포하고 대 제사장 가야바의 집을 향해 갔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주님을  멀찍이서 따라갔습니다. 멀찍이라는 말은 당시 건장한 남자가 돌을 하나 집어 던졌을 때, 날아갈 정도의 거리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칠흙같은 어둠과 로마군인들이 들고 있던 횃불 사이에서 보일 듯, 말듯한 거리였습니다. 예수님과 가까워져 로마 군인들의 눈에 띌 것 같으면 속도를 줄였고, 좀 멀어졌다 싶으면 속도를 높여 멀찍이의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주님처럼 체포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을 외면할 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야바의 집에서 심문 받으실 때도, 베드로는 군중 속에 숨은 채 멀찍이 서서 예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때, 한 하녀가 다가와  유심히 살펴보더니, 베드로를 향해 “당신도 저 갈릴리 사람과 일당이지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사람들의 시선이 베드로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 소리가 베드로의 귀에는 천둥 소리보다도 더 크게 들렸습니다. 베드로는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하녀는 물러서지 않고 확신한다는 듯이 같은 발을 반복했습니다. 베드로도 거듭 부인하다가 세번째는 예수님을 저주하며 부인했습니다. 그래야 저 하녀와 다른 사람들이 믿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중에 다른 곳으로 끌려가시던 예수님과 베드로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베드로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 채, 어둠 속으로 달려가 몸을 숨기고 통곡했습니다. 예수님과 세상 사이에서 외줄타기 하는 자기 모습이 원망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오늘 이 새벽 예수님께로 한 발자욱 더 가까이 가면 어떨까요?

 

참 좋은 아침입니다 !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