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십자가는 완벽한 구원의 상징입니다

JVChurch 2024. 3. 17. 08:14

       십자가는 대략 주전 4세기 부터 6세기까지 로마 변방의 야만인들이 사용하던 형틀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은 극한의 고통을 견디며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몇 시간 심한 경우는 몇일씩 십자가에서 시달리다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의 사상가 키케로는 로마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아예 기억에서 지우라”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십자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정신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십자가는 잔인한 형틀입니다. 동서고금에서 사용된 형틀 중에 십자가 보다 더 지독한 것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동시에 실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정의로우신 분이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로 오늘도 이 세상을 이끌어가십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무너지면 선과 악의 가치가 무너지고 세상은 급속히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없으면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참으로 사막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대신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정의를 실현하셨고, 그 대속의 은혜를 통해 용서하심으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십자가는 사랑과 정의가 충돌하지 않고 절묘하게 교차하며 조화를 이룹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교차하는 십자가는 완벽한 구원의 상징입니다. 십자가를 볼 때마다 고통 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고통은 다름 아닌 내가 당할 형벌이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동시에 십자가를 통해 베푸신 하나님의 용서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의 은혜는 받는 자의 입장에서는 값없이 주어진 것이지만, 베푸신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한 것입니다. 더 이상 십자가가 나를 돋보이게 하는 장식품이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는 소중하고 값진 완벽한 구원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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