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이사를 잘 마쳤습니다

JVChurch 2024. 3. 28. 08:36

       지난 수요일 예정대로 이사를 잘 마쳤습니다. 집을 구하는 과정 부터 이사하는 과정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우리교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시고, 직접 찾아도 오셔서 기도해 주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리얼터를 만난 것도 큰힘이 되었습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무리없이 잘 처리해 주셨습니다. 이삿짐 업체의 사장님과 직원들도 묵묵히 잘 해 주셨습니다. 순조로운 이주 과정을 지나며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따스한 손길을 변함없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의 타고난 성품은 가장 흔한 ‘안정형'입니다. 그래서 안정이 깨지는 것을 힘들어 하는 타입니니다. 그런지라 이사하는 것도 제게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습니다. 이사를 마치고 가재도구들이 서서 제자리를 찾아가며 다소 출렁이던 제 마음도 잔잔해 져 갑니다. 그러고 새로운 환경에서 이어질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도 생깁니다. 또 이사하며 옛날 어느 가수가 읇조린 ‘인생은 나그네 길’라는 노랫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언제나 푯대이시고 나침반이 되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이제 물리적으로 훨씬 가까워졌습니다. 심한 교통 체증을 뚫고 다리를 건너와야 한다는 부담도 사라졌습니다. 사나흘을 지내며 눈에 들어오는 마을 모습이 한결 정겨워집니다. 앞으로 교우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더 가까이 하고 싶습니다. 기쁜 일에는 함께 웃고, 슬픈 일에는 함께 울며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영적인 가족로서의 소임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어울리며 각자의 모난 부분을 다듬어 더 멋진 사람이 되고,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익히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기쁨과 보람을 함께 누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