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입니다

JVChurch 2024. 4. 1. 10:29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죽음과 심판을 면할 인간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는 뜻입니다. 부유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명예와 권력을 가진 사람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지식을 가진 사람도 무지한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이 느끼는 가장 근본적인 두려움의 근저에는 죽음이 있습니다. 죽음의 공포 앞에 모든 인간은 한없이 무기력할 뿐 아니라, 작고 초라해 집니다. 저항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너질 뿐입니다.  

 

       그런데 가장 처참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처형되신 예수님께서 3일만에 부활하셨습니다. 모든 인간이 두려워하는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중요한 것은 예수님만의 부활이 아니라, 부활의 첫 열매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첫 열매는 다음 열매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해 줍니다. 가령 사과 나무에 달린 탐스런 사과는 다음에도 같은 사과가 열린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세상에 그 어떤 나무도 사과가 달렸다가 배가 달리고 감이 달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영광스런 부활에 참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부활의 몸을 입고 계신 예수님과 모세 그리고 엘리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은 세상의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님께 자신이 이곳에 초막 셋을 지을테니, 세상으로 내려가지 말고 아예 이곳에서 살자고 제안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보았던 그 영광스런 부활의 몸으로 부활하셨고, 지금도 부활의 몸으로 살아계십니다. 부활의 첫 열매이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부활에 참여할 것입니다. 절망과 좌절에 빠졌던 제자들이 주님의 부활을 보고 기쁨과 용기를 회복했을 뿐 아니라,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기쁨과 용기로 가득한 부활의 새 생명의 살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