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에스라 2장 - 제 1차 귀환자들의 명단과 계보

JVChurch 2024. 4. 8. 08:53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본문은 1차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명단과 계보에 대한 기록입니다. 유다는 세번에 걸쳐 느부갓네살이 이끄는 바벨론군에 의해 3차례에 걸쳐 침입을 당했고, 그 때마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 갔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약속대로 70년이 지나 유다 백성들은 포로에서 귀환하게 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살던 유다 백성들은 고향을 그리워 하며 살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소원했지만, 막상 소원이 현실이 되었을 때 돌아가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이미 그들은 70년이라는 적지 않을 세월을 바벨론에서 보냈고, 그곳 문화에 적응하며 나름대로의 삶의 기반을 닦았기 때문입니다. 1937년 구 소련의 극동 지역에 거주하던 약 17만명의 고려인들이 스탈린의 명령으로 중앙 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었습니다. 강제 이주 된 지 거의 90년이 지난 현재 그들은 4세대 5세대를 지나며 현지에 적응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김씨, 이씨, 박씨등 한국의 성씨를 사용하지만, 현재 그들의 멘탈리티 자체는 한국인이라기 보다는 현지인에 더 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이 지금 그곳을 떠나 한국으로 거처를 옮긴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더군다나 당시 예루살렘은 완전히 황폐화된 도시였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이주하면 처음부터 맨주먹으로 다시 삶의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5만 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의 이주를 결정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예배하겠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꿈꾸는 안락한 삶이나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을 내려 놓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결단입니다. 본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제 1차로 귀환한 사람들의 족보를 해 보면, 혈통적으로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실은 출애굽한 사람들 모두가 다 혈통적으로 유대인이 아니라는 사실과 겹칩니다. 그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공동체는 혈연 공동체가 아니라, 신앙 공동체라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유대인 공동체도 엄밀한 의미에서 혈연 공동체라기 보다는 신앙공동체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의 기준도 혈연이 아니라 신앙이라는 사실과 일맥상통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