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묵상

에스라 4장 - 쉽지 않은 성전재건과 성벽수축

JVChurch 2024. 4. 8. 08:59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익숙한 삶을 뒤로 하고 이스라엘로 돌아온 유대인들의 소망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훼파된 성벽을 수축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하나님 앞에 예배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폐허가 된 이스라엘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던 페르시아에서의 삶을 뒤로하고 척박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온 단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성전을 다시 세우고 성벽을 수축하는 일은 하나님의 꿈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명백하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하나님께 도우실 것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순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전을 재건하고 성벽을 수축하는 일을 하려 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의 방해는 대단히 치밀했고, 공격적이었으며 또한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전재건과 성벽수축 공사는 생각처럼 쉽게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에스라서를 기록한 기자는 실패하여 중단된 성전재건과 성벽수축 공사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역사적인 시간의 순서를 무시한 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5-23절까지는 1차 포로 귀환과는 다른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1차 포로귀환에서 이루어진 성전건축의 반대만이 아니라, 6절은 아하수에로왕때의 반대, 7-23절은 아닥사스다왕 재위 때 느헤미야가 성벽을 수축하려 했을 때의 반대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자는 왜 역사적 시간의 순서까지도 무시하면서 이렇게 반대 이야기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렇게 성전 반대 기사를 길고, 미래의 일까지 당겨서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결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이 땅에서 치열한 영적 전쟁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과 갈등할 일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일을 하려하면 넘어야할 벽이 자꾸 생깁니다. 그래서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이 성전을 짓고 성벽을 수축하는 그 소박한 꿈을 이루는 일은 계속 미뤄집니다. 그렇지만 성전재건과 성벽수축 꿈꾸는 사람들은 계속 이어지고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통해 성전은 재건하시고 성벽은 수축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동체가 예루살렘에 세워지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다시 이어지게 됩니다.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