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14

마가복음 10장 - 분노하는 사람들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 예고를 두번씩이나하셨는데도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세번째로 같은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에게 넘겨진 뒤, 조롱과 침뱉음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후, 사흘 후에 부활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것이라는 말씀도 굉장히 생소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놀라고 당황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합니다. 제자들 중에 놀라는 사람도 없고, 당황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마치 예수님으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한 사..

새벽 묵상 2022.02.26

마태복음 27장 - 신앙과 미신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다. 만일 예수님을 처형하지 않으면 빌라도는 황제의 충신이 아니라며 더욱더 고삐를 조였습니다. 예수는 스스로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했는데도 처형하지 않으면 내란음모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폅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들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정치적으로 실익이 없다는 것도 잘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빌라도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만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나름 머리를 썼습니다. 유대인이면 누구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극악 무도한 죄인 바라바를 이용할 생각했습니다. 즉 명절에 총독의 직권으로 죄수 중에 한명을 방면할 수 있는 권리를 이용해서 이 상황을 모..

새벽 묵상 2022.02.24

요한복음 19장 - 다 이루었다!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일곱 마디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을 가상칠언이라고 합니다.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가상칠언 중에 여섯번째입니다. 예수님은 여섯번째 말씀에 이어,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마지막 말씀을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 하셨다는 뜻입니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향해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말처럼 화목의 제물이 되기 위해 오셨는데, 그 사명을 완성하셨다는 의미로 “다 이루었!”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십자가는 굴욕스런 패배의 상징이 아니라, 영광스런 승리의 상징입니다..

새벽 묵상 2022.02.23

요한복음 17장 - 내 것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로 유명합니다. 이 기도에서 “내 것"이라는 표현이 두드러집니다. “내 것”이 지칭하는 것은 이 땅에 남겨지는 예수님의 사람들 입니다. “내 것"이라는 말속에는 예수님의 한없은 애정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왜 그렇게 예수님의 사람들이 소중했던 것일까요? 그들이 온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제자들은 철없는 자식처럼 예수님께서 이렇게 위대한 기도를 하고 계셨다는 사실도 쟐 몰랐습니다. 또 자신들을 “내 것"이라고 지칭하며 끝까지 품으셨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관심은 오로지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면 그 다음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것처..

새벽 묵상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