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 8

참 감사하고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오늘은 성탄주일이며 금년에 52번째 맞는 송년주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습관처럼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에벤에셀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입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는데 그 기념으로 사무엘이 기념비를 세우고 에벤에셀이라 불렀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에 이르기까지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52번째 주일을 준비하는 지금 지난 51번의 주일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순간순간 보이지 않는 손길로 우리 공동체를 도우셨던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임마누엘하시고 에벤에셀하실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됩니다. 뒤돌아보면 금년 한 해도 참 흔한 말이지만 다사다난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

목양 칼럼 2022.12.26

2022년 12월 4일 - "섬기기 위해 오셨습니다" (마가복음 10:35-45)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

요한 1서 3장 -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초대교회 이단 중에 율법주의도 있었고, 무율법주의도 있었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구원 받기 위해서는 예수도 믿고 율법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무율법주의자들은 행위가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 받기 때문에더 이상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율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살아도 다 용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율법주의자들의 주장은 오늘날 한국의 이단 구원파의 주장과 많이 흡사했습니다. 그런데 사도요한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 하나님께 속한 사람의 모습이 어떤 지를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율법주의자들처럼 율법의 노예로 살지도 않고, 무율법주의자들의 주장처럼 방종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의 ..

새벽 묵상 2022.07.11

데살로니가전서 4장 - 형제 사랑하기를 더욱 힘쓰라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여러가지 일을 말하는 중에 형제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육체노동을 말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육체 노동 보다는 정신활동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정신활동이 육체 노동 보다는 훨씬 더 고상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편견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은 아닙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며 그리스 사람들은 완전한 인간을 꿈꾸었습니다. 완전한 인간의 이상을 문학이나 조각 미술 연극등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런 그리스 사람들은 문화적인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이상은 언제나 이상일 뿐 현실은 아닙니다. 사람이 살면서 육체 노동이 필요 없는 날은 단 하루도 없습니다. 육체노동은 일상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새벽 묵상 2022.05.06

빌립보서 2장 -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빌립보교회를 향한 바울의 권면은 한 마디로 기쁨이었습니다. 이유는 당시 빌립보교회가 기쁨을 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빌립보교회가 충만한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면, “기뻐하라”는 권면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빌립보교회가 기쁨을 잃어버린 이유는 사소한 다툼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빌립보교회에는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두 여성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주 컸던 모양입니다. 두 사람의 다툼은 교회 다른 지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려도 함께 찬양을 하고 음식을 나눠도 그것이 예전처럼 기쁨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향해 ‘잃어버린 기쁨을 회복하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새벽 묵상 2022.04.20

마누엘 할아버지의 돼지 몸통

코스타리카에서 온 소식 입니다! "70대 중반이신 마누엘이 돼지 몸통을 보내왔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부항과 수지침을 해 드렸는데 몇 달전부터 힘들어 못 오시고 하시던 가구 공장도 일감이 없어서 아들에게 맡기고 시골로 가셨는데 고맙다고 돼지를 잡아서 보내신 것입니다. 그전에도 돼지를 잡으면 오실때 다리 하나를 갖다 주시곤 했는데 오늘은 아들을 통해서 몸통을 받으니 문득 유언?이 아닐까하는 이상한 생각이 스쳐지나 갑니다? 나이들고, 몸 아프면 산다는 것은 복합적 고,일 것입니다... 삼겹살 좋아해서 먹긴해야겠는데, 마누엘 할아버지가 생각나서!"

누가복음 10장 - 마르다와 마리아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마르다와 마리아가 예수님과 제자들을 초대했습니다. 마르다는 음식준비에 분주합니다. 잘 대접해 드리고 싶은 욕심에 마르다는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서 말씀을 듣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마르다는 그런 마리아가 좀 눈에 거슬렀지만 참았습니다. 잠시 후면 마리아도 일손을 도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마르다는 더욱더 분주해지지만, 마리아는 미동도없습니다. 마리아의 눈과 귀는 예수님을 향해 있을 뿐, 일하는 것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마르다는 점점 화가 올라옵니다. 그 화를 참지 못한 하고 예수님께 항의 섞인 부탁을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도 마르다의 일손을 도우라고 말씀하시라는 것입니다. 이 말속에는 예수님께서도 ..

새벽 묵상 2022.02.27

마가복음 10장 - 분노하는 사람들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 예고를 두번씩이나하셨는데도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세번째로 같은 말씀을 반복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에게 넘겨진 뒤, 조롱과 침뱉음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후, 사흘 후에 부활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것이라는 말씀도 굉장히 생소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놀라고 당황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합니다. 제자들 중에 놀라는 사람도 없고, 당황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마치 예수님으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한 사..

새벽 묵상 202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