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8

비움 그리고 채움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 기간은 비움의 시간입니다. 성탄의 소식은 가장 먼저 들에서 양치는 목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비워져 있어서 누구보다도 쉽게 성탄을 받아들이고 그 기쁨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질투심에 눈이 멀어 아기 예수를 죽이려 했던 헤롯에게도, 지식으로 인한 교만과 종교적인 자기 의로 가득했던 대제사장을 비롯한 서기관과 바리새인등과 같은 종교인들에게도, 돈버는 재미에 만삭이 된 여인에게 방을 내어줄 여유가 없었던 여관 집 주인에게도 성탄의 소식은 무의미했습니다. 해마다 성탄의 계절이 지나갑니다. 금년 성탄은 그냥 지나가는 나와 관계없는 계절이 아니라, 들판의 목자들에게 참 특별했던 첫 성탄처럼 참 특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비워야합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

목양 칼럼 2022.12.05

에베소서 1장 - 은혜의 풍성함과 충만함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에베소서는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사도가 로마의 감옥에서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당시 에베소는 로마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였으며 소아시아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이었습니다. 에베소는 풍요의 여신 아데미 즉 다이애나를 섬기는 도시였습니다. 그곳에 있는 두란노서원을 중심으로 바울은 3년간 사역했습니다. 그 결과 에베소교회를 든든히 세웠습니다. 에베소교회를 통해 골로새를 비롯한 서머나, 두아디라, 버가모 등등의 지역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바울사도가 로마 감옥에 투옥되어 있을 당시 디모데가 바울에 이어 에베소에서 목회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편지하면서 풍성함과 충만함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풍성함과 충만함이라는 말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누리는 은..

새벽 묵상 2022.04.09

갈라디아서 4장 - 성령만이 생명을 낳습니다.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로마시대가 전 세계를 호령하던 시절 전쟁포로로 끌려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대부분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런 노예들 중에는 명석한 두뇌와 높은 학력을 소유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이런 노예들을 차출해서 자녀들의 후견인이 되게 했습니다. 이들에게 기초적인 학문적 소양과 예의, 범절 등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자녀들은 성인이 될 때가지 이들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비록 노예였지만, 후견인들을 무서워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더 이상 후견인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었고, 무서워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냥 노예 중에 한 사람으로 대접하면 그만이었습니다. 바울사도는 율법을 따라 살았던 구약시대를 후견인의 통제 받는 어린아이의 삶에 비유했습니다. 그리고 예수..

새벽 묵상 2022.04.05

고린도후서 8장 - 환난과 가난 가운데 드린 풍성한 연보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바울사도는 마케도니아 교회들이 보여 준 연보의 원리에 대해 말합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반도의 북부지역으로 빌립보교회가 대표적입니다. 마케도니아교회 성도들은 환난으로 인해 많은 시련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넘치는 기쁨으로 시련을 능히 극복했습니다. 또 마케도니아 교회들은 경제적으로 궁핍했지만, 자신들보다 더 가난한 교회를 돕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힘에 지나도록‘ 풍성한 연보를 드렸습니다. 바울사도가 예루살렘을 방문하면서 흉년이 들어 궁핍했던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해 여러교회들에게 구제헌금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마케도니아 지역의 교회 특별히 빌립보교회가 아주 풍성한 연보를 드렸습니다. 바울사도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마케도니아 지역의 교회가 단순히 풍성한 ..

새벽 묵상 2022.03.23

로마서 10장 - 구원 받은 자의 책임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로마서 10장을 통해 바울사도가 강조하는 것은 구원 받은 자의 책임입니다. 구원 받은 자는 먼저 자신이 믿는 바를 머리로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믿는 바에 대해 정확하게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행함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모순입니다. 율법을 지켜 구원에 이른다면 별도의 메시아는 필요없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자신의 열심이 메시아인 셈입니다. 믿음이 머리로 이해되는 것으로 끝나면 추상적인 관념내지는 지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추상적 관념내지 지식은 지적 유희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없습니다. 반드시 삶으로 체험되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에 리얼리티가 생깁니다. 설교를 마..

새벽 묵상 2022.03.11

로마서 7장 - 율법에서 은혜로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주인이 하인들을 거느리고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인은 하인들에게 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해 주었습니다. 일어나는 시간 부터 잠드는 시간까지 해야 할일들이 빼곡했습니다. 그 일들을 빠짐없이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하녀 한 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하녀가 아니라, 집안의 안주인이 된 것입니다. 하녀였을때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것이 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주인이 된 이후에는 그런 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6시에 일어나도 되고 5시에 일어나도 되고 10시에 일어나도 됩니다. 몸이 좋지 않으면 아예 일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하녀였을 때는 매 시간마다 정해진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새벽 묵상 2022.03.11

누가복음 22장 - 사람의 믿음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베드로의 모습은 참 다양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는 놀라운 고백을 드려 주님으로부터 칭찬 받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님께서 십자가 수난을 예고하시자, 베드로는 크게 흥분하며 주님과 함께 그 어떤 고통의 자리에도 함께 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 심문 당하실 때, 집 밖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세번씩이나 그것도 주님을 저주하며 부인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되실 때에는 아예 그 자리에 있지 않았고 크게 실망해서 아예 갈릴리로 낙향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일관성 없는 베드로의 믿음을 이렇게 이해해야할까요? 어떤 모습이 베드로의 진짜 믿음일까요? 우리는..

새벽 묵상 2022.03.02

마태복음 20장 - 불공평한 은혜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포도원 주인이 장터에 나가 품꾼들을 데려왔습니다. 품삯은 한데나리온이었습니다. 주인이나 품꾼 모두에게 불만없는 금액입니다. 주인은 오전 9시에 품꾼들을 데려왔습니다. 일거리가 많았는지 12시에도 데려왔고, 오후 3시에도 데려왔습니다. 심지어는 오후 5시에도 일꾼들을 데려왔습니다. 한 시간이 지나 일을 마감하는 6시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품꾼들이 품삯을 받을 시간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하루 품삯을 받아 하루를 살았습니다. 하루 일을 하면 다음 날 먹을 것이 있고, 하루 일을 하지 못하면 다음 날 온 가족이 굶어야 했습니다. 주인은 늦게 온 품꾼들 부터 품삯을 주었습니다. 주인은 오후 5시에 온 품꾼들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아주 파격적인 것입니다. 그러자 일찍 온 품꾼..

새벽 묵상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