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옷을 잘 입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고가의 유명 메이커가 아닌데도 잘 맞춰 입어서 단정하면서도 세련되고 참 근사해 보이게 합니다. 옷을 고르고 잘 매치시키는 안목이 있는 분들입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보면, 같은 그림 앞에서 눈을 떼지 않고 몇 시간씩 서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 같은 사람은 렘브란트가 그린 ‘탕자의 귀향'’이라는 단 한점의 그림을 일주일 동안 매일 전시관 개관시간 부터 문닫을 때까지 보았다고 합니다. 출석체크 하듯 점찍고 지나가는 식으로 그림을 보는 저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여간 부러운 것이 아닙니다. 헨리 나우웬은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고 일주일 동안 본 후, ‘탕자의 귀향’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보는 안목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