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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26일 - 후회가 덜한 삶을 위하여

저도 40이 넘어서까지 다시 군대 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공무원들이 찾아와 영장을 던지듯이 줍니다. 군대 갔다 왔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심지어 전역증을 보여줘도 자기 일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 사라집니다. 답답한 마음에 가슴을 치고 혼자 욕도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군대 가서 이등병 부터 병장까지 다시 복무합니다. 그 때 군생활은 참 억울했지만 쉬웠습니다. 이미 한 번 경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각 계급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를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참 수월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좌충우돌하는 동료들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꿈입니다. 현실이 아닙니다. 우리의 현실은 다 처음하는 것들 뿐입니다. 태어나는 것도 ..

목양 칼럼 2022.02.22

요한복음 3장 - 천하보다 귀한 나

샬롬 ! 참 좋은 아침입니다. 주일학교 다닐 때, 달달 외운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라는 말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이 구절은 노래까지 있어 암송하는 것보다 잊어버리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머리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 구절의 의미가 너무나도 거창해서 반신반의 하게 된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내어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세상, 그 세상이 다름 아닌 “나”인데, 설마 “나" 한 사람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을까? 라고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나"라는 단 한 사람만 있었어도 예수님은 기꺼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한 ..

새벽 묵상 2022.02.22

2021년 9월19일 - 예수님 사랑, 교회 사랑

수년 전에 심방하면서 흙을 담아 놓은 유리병을 보았습니다. 병 밑에는 “조국의 흙"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병 안에 “나는 조국은 사랑하지만 조국의 사람들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소하고 이해하기 힘든 문구가 보였습니다. 결국 저 분이 사랑하는 조국은 사람이 아니라, 흙이란 말인가? 조국의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조국의 흙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일까? 그런 사랑이 도대체 가능하긴 한걸까?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물론 그 분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군사 정부로부터 많은 불이익을 당해 생각치도 않게 이민자가 된 것 때문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조국의 흙을 사랑하는 것과 조국을 사랑하는 것이 동격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묻기도 어려웠습니다. 가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

목양 칼럼 2022.02.22

요한복음 2장 - 의심할 수 없는 사람들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요한복음 2장에는 예수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신 이적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적을 놓고 의심합니다.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가나의 혼인잔치, 그 현장에서 그 기적의 포도주를 마셨던 사람들도 다른 잔치집과 달리 나중에 맛난 포도주가 나왔다고 좋아할 뿐, 그 기적에 대해서는 까맣게 몰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는 그 사실을 절대로 의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물 떠온 하인들이었습니다. 하인들은 물을 길어 항아리에 가득 채웠고, 포도주로 변한 항아리의 물을 연회장으로 날랐던 사람들입니다. 오늘날도 사역의 현장에서 헌신하는 사람들은 주님께서 행하시는 이적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새벽 묵상 2022.02.22

2021년 9월12일 - 심방을 잘 마쳤습니다!!

지난 한 주간 교우들을 심방했습니다. 하던 일을 잠시 중단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심방 일정을 맞춰 주셨습니다. 팬더믹 상황임에도 집을 오픈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또 정성을 다해 음식을 준비해 섬겨 주시기도 하셨고, 좋은 식당이나 조용한 카페를 미리 예약하셔서 대접해 주셨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교우들이 무슨 일을 하며 사시는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오셨는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자녀들도 모두 제 역할을 감당하며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흐뭇했습니다. 사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고통도 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손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것을 체험했다는 간증을 듣기도 했습니다. 심방을 하면서 교우들과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

목양 칼럼 2022.02.22

2021년 9월5일 - 심방을 시작하며

내일부터 한 주간 심방합니다. 심방은 지체들을 찾아 돌보는 것으로 목회 사역의 핵심입니다. 예수님도 심방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나사로가 사는 가정을 심방하셨습니다. 또 마가의 어머니인 마리아의 집을 자주 심방하셨고, 그 가정에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하셨던 곳도 마가의 다락방이었습니다. 좀 더 넓게 보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성육신 하신 그 자체가 심방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심방하셔서 사람들을 친히 돌보시고 구원하셨습니다. 베드로도 고넬료의 집을 심방하여 복음을 전하고 가족들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주로 이방인들로 구성된 안디옥교회를 심방하여 지체들을 격려한 적도 있습니다. 바울 사도도 빌립보 ..

목양 칼럼 2022.02.22

요한복음 1장 - 위대한 엑스트라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첫날이라 조금은 설레이고, 글을 올려야 한다는 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성경을 집어 들었습니다. 요한복음 1장을 읽으며 안드레라는 인물에 마음이 갑니다. 안드레는 베드로의 친 동생이지만 두 사람은 참 많이 달랐습니다. 베드로가 언변이 있는 리더였다면,안드레는 아주 평범했습니다. 성경에서 안드레의 행적은 찾기 조차 힘듭니다. 그런데 기독교 문명권에서 안드레 영어로 앤드류라는 이름은 많이 사랑 받습니다. 그 이유는 초대교회에 전해지는 안드레의 행적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후 안드레는 아케이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다 X 자 십자가를 지고 순교했습니다. 그후 안드레는 스코틀랜드의 수호성자가 되고, 그의 십자가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젝에 그려지게 됩니다. 베드로와 같은 리더는 드..

새벽 묵상 2022.02.22

2021년 8월29일 - 밀도 있게 합시다!!

우리 교회가 뉴저지 주의 랜드 마크인 유서 깊고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특권입니다. 생각할 수록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당 사용에 제약이 있어 좀 아쉽습니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주일 예배 외에 수요예배, 심야기도회, 새벽기도회, 성경공부도 하면 좋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여건만 탓하며 아쉬워 하는 것은 지혜롭지도 않고, 상황도 바꾸지도 못합니다. 이미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제한된 여건 안에서 중요한 것은 밀도입니다. 일주일에 단 한번 드리는 공예배인 주일예배를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준비해서 드려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집중하려면 무엇보다도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토요일 저녁이나 주..

목양 칼럼 2022.02.22

2021년 8월22일 - 성경 통독에도 순서가 있나요?

성경 통독할 때, 저는 요한복음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좀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을 펴면 첫 장부터 읽는 습관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통독에도 순서가 있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경을 첫 장부터 읽을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 있습니다. 대부분 레위기에서 중단한다는 겁니다. 창세기부터 출애굽기 중반까지는 내용은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그래서 별 어려움없이 읽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성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출애굽기 중반 이후 그리고 각종 제사 제도와 절기에 대해 말씀하는 레위기입니다. 성막이나 제사에 대한 전 이해가 없으면 참 지루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중단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요한복음부터 읽기를 권합니다. 요한복음은 성경 66권 중에 예수님에 대해 가장 잘 ..

목양 칼럼 202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