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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장 - 사랑은 동사입니다.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유월절 만찬을 위해 마가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발 씻어 줄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의 발을 씻겨 주는 일은 종 중에서도 가장 신분이 가장 낮은 자의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 먼저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어 주기를 기다릴 뿐,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러가지 나름의 근거를 들어 적어도 자기는 다른 사람들의 발을 씻겨 주어야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기 보다 낮다고 생각되는 제자를 떠올리며 그 사람이 마땅히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서로 원망하고 눈치만 보며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갑자기 적막을 깨고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허리에 수건..

새벽 묵상 2022.02.22

2022년 1월23일 - 감사일기를 쓰면서 드는 생각

매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일기를 씁니다. 아주 간단하게 5가지 정도의 감사를 떠올리며 두 줄씩 모두 10줄을 적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하루에 5가지의 감사를 적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글로 적지 않을 때는 감사할 것이 한도 끝도 없이 많을 것 같은데 구체적인 감사의 제목과 이유를 글로 적으려 하니 결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글로 구체화되지 않고 막연하게 머릿 속에 맴도는 감사는 엄밀하게 말하면 감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에 5가지 감사 제목을 적다보면, 거의 매일 반복되는 감사의 제목이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감사가 그것입니다. 사실 ‘건강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적을 때마다 당연한 것인데, 괜히 칸 채우기 위해 적는 것 같아 쑥스러운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

목양 칼럼 2022.02.22

요한복음 12장 - 겸손하신 왕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나귀를 타셨습니다. 참 어색합니다. 세상에 나귀를 타는 왕은 없습니다. 왕은 말 중에 가장 날렵하고 잘 생긴 백마를 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작고 볼품없는 나귀를 타셨습니다. 아무리 봐도 왕 같지 않습니다. 좀 우스꽝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어울리지 않게 나귀를 타신 것일까요? 예수님은 세상의 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왕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시기 위해 의도적으로 나귀를 타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겸손하신 왕이셨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왕은 군림하는 세상의 왕이 아닙니다. 내 삶의 무게를 아시고 기꺼이 지어 주시는 겸손한 왕이 필요합니다. 10대의 눈에 인생은 온통 장미빛일 것입니다. 20대가 되면 인생이 좀 ..

새벽 묵상 2022.02.22

2022년 1월16일 - 성경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성경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참 오랜 만에 쓰는 손글씨다 보니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글씨 모양도 보기 좋지 않습니다. 나름 정신을 집중해서 쓴다고 했지만, 의도와 달리 중간 중간에 틀리게 쓴 글씨도 있어 바로 잡아야 했습니다. 대학원 다닐 때부터는 주로 컴퓨터를 썼으니, 대학 졸업한 이후에는 손글씨를 거의 써보지 않아 지금은 컴퓨터 자판이 훨씬 익숙하고 빠릅니다. 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일테니 퇴근하신 후에 성경을 필사하는 것이 좀 부담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을 쓰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성경을 필사하던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정신을 집중해서 쓰더라도 오타가 날 수 밖에 없기에 성경 사본마다 조금씩 다른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

목양 칼럼 2022.02.22

2022년 1월9일 - 함께 써요! 감사일기

내일부터 감사일기 쓰기를 시작합니다.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님의 ‘153 감사 노트’를 교우들과 함께 쓰려고 합니다. 이 노트는 하루에 한 번 묵상하고 다섯 가지 감사 제목을 적고 3번 감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총 100회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일년 365일 빼놓지 않고 기록해야 한다는 부담은 좀 덜 있어 다행입니다. 3일에 한 번 정도 감사일기를 기록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습관에는 관성의 법칙이 있습니다. 본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감사일기를 기록해 오신 분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감사일기를 전혀 써 본적이 없으신 분들은 감사일기 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 번거롭고 불편할 것입..

목양 칼럼 2022.02.22

2022년 1월2일 - 믿는 자의 자의식

사무엘 상을 읽을 때마다 참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후 다윗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다윗은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후에 도대체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 한명의 신하도 없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왕으로 불러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윗은 여전히 목동이었습니다. 그럴 거면 도대체 왜 사무엘은 다윗에게 왕이라며 기름을 부었을까? 다윗이 모든 권력을 움켜 쥐고 왕으로 등극할 때, 문무백관들과 뭇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왕으로 기름 붓는 예식을 행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럽고 더 폼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윗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후 적어도 겉으로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다윗의 자의..

목양 칼럼 2022.02.22

요한복음 10장 - 선하신 목자

샬롬! 참 좋은 아침입니다!! 양은 눈이 나빠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바로 앞에 있는 위험물도 알아채지 못하고, 어디에 먹을 풀이 있는지, 마실 물이 있는 지도 모릅니다. 몸집은 큰데, 다리는 짧고 가늘어서 잘 넘어집니다. 맹수가 달려오면 도망치지도 못합니다. 사나운 발톱이나 이빨도 없어 저항도 못하고 잡혀 먹히기 일쑤입니다. 목자없는 양의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일찍이 다윗은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를 양과 목자로 표현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양이었습니다. 목자이신 하나님은 신실하신 사랑으로 다윗의 삶을 평생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삶은 하나님을 빼 놓고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윗이 노래한 시편 23..

새벽 묵상 2022.02.22

2021년 12월26일 - 에벤에셀의 하나님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스바에 모여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블레셋 사람들은 이 때다 싶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갔습니다. 비무장 그것도 금식하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전쟁하는 것은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 소식을 들은 사무엘 선지자는 다급하게 하나님께 제사 드리며 부르짖었습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큰 우뢰를 발하셔서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사무엘은 돌을 세우고 그 돌의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했습니다. 에벤에셀의 뜻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입니다. 한 과정이 끝나거나, 혹은 한 해가 마무리 될 때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정을 지날 때는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

목양 칼럼 2022.02.22

2021년 12월19일 - 크리스마스의 영광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성탄 장식이 참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한 지역에는 해마다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을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성탄절이 임박한 밤이면 사람들이 그 곳으로 모입니다. 모이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마을 주변은 차나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지역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이 나와 통제해야 할 정도가 됩니다. 사람들은 화려한 장식을 보며 놓칠세라 연신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듯이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화려한 장식은 보기 좋지만, 크리스마스의 영광과는 많이 다릅니다.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그런 화려한 모습으로 오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낮고 초라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초라..

목양 칼럼 2022.02.22

2021년 12월12일 - 수직 문화와 수평 문화

수직 문화라는 것은 한 공동체에서 세대를 이어오는 전통 문화를 말합니다. 반면에 수평 문화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대중 문화 혹은 유행 문화를 말합니다. 수직 문화가 발달한 공동체에는 세대 차이가 없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흥미를 갖고 함께 대화할 주제가 있습니다. 수평 문화가 발달한 곳에서는 세대 간의 문화적인 취향이 확연히 다릅니다. 공감하며 대화할 주제가 없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없어 세대 간에 넘어서기 어려운 절벽이 생깁니다. 수직 문화가 발달한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이스라엘입니다. 좀 과장하여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브라함 이후 지금까지 전 세대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세대를 초월하여 유대인들을 하나로 엮어 주는 역할을 하는..

목양 칼럼 202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