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사역할 때의 일입니다. 70이 훨씬 넘으신 교우 중에 제가 하는 성경공부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경제적으로 꽤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계셨고, 성품이 원만한 아내 덕에 주변에 교류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아버지에 대해서는 풀지 못한 매듭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일본 유학까지 하신 인테리였는데, 작은 부인이 있었고 가정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몇 마디 말과 매맞았던 기억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는 말로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는 서운함을 애둘러 표현하셨습니다. 그 분은 아버지로부터 본인이 원하는 방식과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수도..